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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 할 수 있는 항체를 예측,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높였다.
4일 한국화학연구원은 신종 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이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해냈다고 밝혔다.
연구단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사스 중화항체 2개와 메르스 중화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예측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이다. 연구진이 이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예측한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일종의 ‘무기’를 찾아낸 셈이다.
연구진은 생물학분야 아카이브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정보 파일을 저자로부터 전달받아 유전체 분석을 진행한 결과,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성을 확인했고 기존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알아냈다. 이 결과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및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해당 연구는 바이오 아카이브에 2월 23일 투고됐고, 바이오 아카이브는 이를 2월 27일 공개했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주요 결과는 바이오 아카이브에 공개된 후 과학저널에 게재되고 있다.
김범태 한국화학연구원 CEVI 융합연구단 단장은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그동안 구축한 융합연구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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