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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화웨이 맹추격에도 삼성, 글로벌 스마트폰 1위…올해는 저가·폴더블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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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지난해 삼성전자, 2억9620만대 판매…전년比 0.4%↑”

2위는 화웨이…전년比 18.6% 판매량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 기록

“삼성, 중저가 스마트폰 개선에 1위 수성…올해는 폴더블폰 경쟁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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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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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화웨이의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에 3억대에 육박하는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엔 중·저가폰 경쟁이 치열했다면 올해는 양사의 ‘자존심’인 폴더블폰으로까지 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자문기관 가트너는 4일 삼성전자가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2억962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했다.

점유율은 19.2%로 전년 동기(19%) 대비 0.2%p 늘었다.

2위는 화웨이였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8.6% 판매량이 증가하며 상위 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2018년 13%에서 2019년 15.6%로 2.6%p 상승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애플을 추월하며 2위 자리에 올랐다.

3위는 1억9350만대를 판매한 애플이었다. 전년(2억900만대) 대비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며 화웨이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점유율도 13.4%에서 12.6%로 하락했다.

14억 중국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화웨이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중국은 지난 해에만 3억88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되며 인도와 미국의 판매량을 압도했다. 최근 사전예약에 돌입한 폴더블폰 메이트Xs는 내수만으로 예약대수 6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화웨이가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은 이유다. 이에 지난해 말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2020년엔 3억대를 팔고 매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를 겨냥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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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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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트너는 화웨이의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급·보급형 스마트폰을 성공적으로 개선하며 1위 자리를 수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월 갤럭시S10 라이트 및 갤럭시 노트10 라이트 등을 출시한 게 화웨이를 따돌리는 데 주효했단 것이다.

올해는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경쟁도 주목할 부분이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올해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삼성전자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치열한 전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로에서 세로 접이식으로 바꾸고 폼팩터의 크기를 줄여 가격을 낮춘 삼성전자의 전략과, 구글 소프트웨어 대신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만을 탑재해 고가의 폴더블폰을 출시한 화웨이의 전략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1% 감소한 15억4070대로 집계됐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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