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마련된 한 민주당 경선 투표소 현장/사진=AFP |
2020 미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민주당의 경선이 미국 14개 주에서 치러지고 있는 '슈퍼화요일', 예상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 두 사람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세 곳, 샌더스 의원이 한 곳에서 승기를 잡은 것이 유력시됐다. 다만 수백 명의 대의원을 갖고 있는 대형주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에서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슈퍼화요일의 승자를 가리긴 아직 이르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동부시간 기준)부터 각 주 투표소들의 투표가 순차적으로 종료됐다. 이날 오후 9시10분 기준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앨라배마,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3개 주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CNN은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4%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4.3%, 샌더스 의원이 23.6%,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16.1%씩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버지니아에서는 99%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3.3%의 득표율을 얻어 압승했다. 이어 샌더스 의원(23.1%), 엘리자베스 워렌 미 상원의원(10.7%) 순이었다.
앨라배마의 개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바이든 전 부통령이 59.5%의 득표율로 승리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샌더스 의원이 승리가 확실시된 곳은 그의 지역구이기도 한 버몬트주다. 버몬트주에서 개표가 9% 진행된 결과 샌더스 의원이 51.4%의 득표율을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23.6%), 블룸버그 전 시장(10.1%) 순이었다.
이밖에 이 시간 기준 오클라호마, 메인, 매사츄세츠, 아칸소, 미네소타, 텍사스, 콜로라도 등에서 투표가 종료됐지만 후보간 접전이 치열해 유력 승자가 발표된 곳은 아직 없다. 유타와 캘리포니아주는 각각 오후 10시, 11시에 투표가 공식 종료될 예정이다.
우선 228명의 대의원을 갖고 있어 대형주에서 속하는 텍사스주에서는 22%의 개표가 진행된 결과 샌더스 의원이 29.0%의 지지율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22.4%), 블룸버그 전 시장(17.8%) 순이었다.
워렌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매사추세츠에서 고배를 마실 확률이 크다. 이 주에서 9%의 개표가 진행된 결과 1위는 바이든 전 부통령(30.9%), 2위는 샌더스 의원(27.7%)이었다. 워렌 의원이 24.4%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중이다.
한편 6명의 대의원을 갖고 있는 미국령 사모아에서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49.9%의 득표율로 승리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날 미국에서 경선이 진행되는 곳은 총 14개 주다. 캘리포니아에 할당된 대의원 수가 415명으로 가장 큰 규모다. 미국령 사모아와 해외거주자를 대상으로 한 경선도 열리는 등 이날 배정된 대의원 수만 총 1537명으로 전체(3979명)의 3분의1 수준이다. 민주당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되려면 과반인 1991명의 대의원 확보가 필요하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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