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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 소재 EU 기구 직원 2명 코로나19 확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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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산하 유럽방위청(EDA), EU 이사회 직원 잇따라 양성 판정"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당분간 모든 방문객 입장을 중단하기로 한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의회의 3일(현지시간) 모습. [AFP=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기구 직원 가운데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한명은 EU 산하 유럽방위청(EDA), 또다른 한명은 EU 이사회 직원이다.

EDA 대변인은 이날 이 기구의 남성 공무원 한명이 지난달 23일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뒤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DA는 브뤼셀에 있는 본부에서 오는 13일까지 예정된 회의를 취소했으며, 해당 직원은 자가 격리중이다.

EU 이사회 대변인도 이날 이 기구 직원 가운데 한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정보보안부 소속으로, 벨기에 내에서 감염됐다고 덧붙였다.

EU 이사회는 회원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구로, 3천명의 직원을 두고 회원국 장관회의와 함께 EU 정상회의를 주관한다.

그러나 EU 이사회 대변인은 이번 일로 예정된 회의를 취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참석자들에게 미칠 건강상의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EU 내무 장관들이 이사회 건물에서 터키 국경에서의 난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한다.

오는 6일에는 같은 건물에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EU 보건 장관들의 긴급회의가 예정돼 있다.

브뤼셀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와 EU 회원국 정상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 및 회원국 장관들로 구성되는 EU 이사회, 유럽의회 등 주요 EU 기구들이 자리 잡고 있어 흔히 '유럽의 수도'라고 불린다.

벨기에에서는 모두 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EU 집행위는 회원국의 코로나19 대응 조율과 보호 장비 대량 구매를 돕기 위한 긴급 계획을 가동했지만, EU 기구 직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체적인 조치에 있어서는 논란이 없지 않다고 AFP는 전했다.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지난 2일 관광객과 유럽의회 의원들의 방문객, 보좌진, 로비스트의 유럽의회 방문을 모두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4일 브뤼셀을 찾은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게는 예외를 적용해 비판을 받고 있다.

툰베리는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과 만나 보다 단호한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브뤼셀을 방문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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