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엔 “홀로 대여 투쟁한 사람”
5일 오후2시 양산 미래전략 발표 예정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에 참가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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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4.15 총선 경남 양산을 선거구 공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천 관련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홍 전 대표의 이 같은 ‘SNS 정치’에 그의 초초함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자신의 ‘막말’도 지금은 사실로 드러났다며 “시간이 지나면 홍준표가 옳았다는 것이 밝혀진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음모를 모른다. 나는 공작도 모른다. 나는 ‘쇼’할 줄도 모르고 이미지 정치도 하지 않는다”고 포문을 열며 “정도 정치만 추구하다보니 적도 많이 생기고 반대하는 사람도 많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자유대한민국을 지킵시다’라는 구호도, 지난 위장평화 지선(지방선거)때 ‘나라를 통째로 바치시겠습니까’ ‘경제를 통째로 망치시겠습니까’라는 구호도 당시엔 막말이라 매도했지만 지금은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현 정권을 겨냥해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제는 세상을 앞서 가는 판단은 가슴 속에 유보하고 세상에 발맞추어 가는 판단을 하도록 훈련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4일 홍 전 대표는 하루 동안 6차례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와 같은 지역구인 양산을 공천 추가 공모를 신청해 2일 미래통합당 공천 면접을 본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는 공개 설전으로 신경전도 이어갔다.
홍 전 대표가 먼저 ‘고향인 경남 밀양에서 경남 험지인 양산을로 선거구를 옮긴 것은 나 전 시장이 양산을로 오면 선거를 돕겠다고 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이젠 사람이 무섭다”고 적었다. 이에 나 전 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덕담 삼아 (돕겠다는) 한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마치 제가 (홍 전 대표를) 양산으로 오도록 했다고 한 것은 말이 조금 심하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홍 전 대표는 또다시 “덕담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아주 모욕적인 말”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날 홍 전 대표는 평소 친분이 없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을 옹호하며 동병상련의 심경도 밝혔다.
민 의원이 지난달 28일 컷오프(공천배제)된 데에 과거 ‘막말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 나오자 홍 전 대표는 “저에 대해 제명까지 주장할 적엔 적대적인 사람이었지만 (민 의원은)모두 입 다물 때 홀로 대여 투쟁으로 센 말을 한 사람이다. 결코 막말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민 의원이) 재심에서 경선을 할 기회는 주셨으면 한다”고 당에 민 의원의 구명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또 공관위를 향해선 “단 한번도 당적 이탈을 하지 않은 저를 더 이상 시험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경고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홍 전 대표는 5일 오후 양산 프레스센터에서 ‘양산의 미래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페이스북으로 이를 알리며 “양산 시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겠다”고 예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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