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인근 구루그람의 IT회사 직원 감염…인도 전체 감염자 30명
2월 13일 마스크를 쓰고 인도 뉴델리 시내 인디아게이트 앞을 지나는 관광객. [AFP=연합뉴스]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한인 밀집 신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5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전자결제업체인 페이티엠은 전날 오후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에서 근무하는 자사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이 직원은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현재 뉴델리 시내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페이티엠은 방역 등을 위해 구루그람 사무실을 15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구루그람은 뉴델리 남서쪽에 자리 잡은 인구 100만명 이상의 신도시다. 삼성전자, 코트라 등 한국은 물론 여러 글로벌 기업과 금융회사의 지사가 몰려있는 곳이다.
교민 수도 뉴델리보다 많기 때문에 이날 확진자 발생 소식에 교민 사회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3일까지만 해도 6명 수준이었지만 4일 하루 동안 23명이 늘어났다. 5일에도 1명이 추가돼 전체 확진자 수는 3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당국은 뉴델리의 모든 초등학교에 오는 31일까지 휴교령을 내렸다.
현재 인도는 전자비자 발급 중단과 기존 비자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중국 등 코로나19 주요 감염지역에서는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막은 상태다.
인도 정부는 또 오는 10일부터 한국과 이탈리아를 들른 여행객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미감염 진단확인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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