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성동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내 750억원 규모 지분(에퀴티) 투자금 조달을 이날 마무리 지었다. 이와 별도로 진행되는 75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투자자 모집 절차가 남았지만, 이달 31일 창원지법에서 열리는 관계인집회 전까지는 차질 없이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동조선해양 인수에 투입되는 전체 자금은 2000억원. 재무적투자자(FI)인 큐리어스파트너스가 공동운용사인 LK투자파트너스와 함께 1500억원을 조달하고, 전략적투자자(SI)인 HSG중공업이 500억원을 투자하는 구조다. 2000억원은 성동조선해양이 발행하는 회사채 1000억원과 주식 1000억원에 나눠 투자된다. 지분은 큐리어스 측이 50%-1주(500억원), HSG중공업이 50%+1주(500억원)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펀드에는 공제회, 저축은행, 캐피탈 사 등 10곳이 참여했다. 앵커출자자로 참여한 한 공제회는 에쿼티에 200억원을 투자하는 동시에 인수금융에도 같은 금액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펀드에는 큐리어스파트너스가 기존에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함께 조성한 블라인드펀드 자금 150억원도 투입됐다. 해당 펀드는 정책 모(母)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이 앵커투자자로 참여한 기업재무안정PEF로, 지난해 4월 1066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성동조선해양은 이 펀드의 첫 포트폴리오다.
M&A업계의 한 관계자는 “성장금융이 내건 구조혁신펀드의 목표는 은행이 아니라 자본시장이 구조조정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민간 중심으로 첫발을 뗀 딜에 정책펀드자금이 투입됐다는 것은, 상당 부분 ‘민간 중심’이라는 취지가 달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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