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애틀란타의 질병예방통제센터(CDC)를 찾아 연설하고 있다. 애틀란타=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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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ㆍ군사 담당 차관보는 6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 “한국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그 동안 논의에 응답해야 한다”며 “그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라고 말했다. 협상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서 방위비 증액을 거듭 압박한 것이다.
쿠퍼 차관보는 이날 국무부에서 한국 및 일본과의 SMA 협상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과의 우선 관심사인 SMA나 내년 3월 만료되는 일본과의 주둔국 지원협정 모두 대화는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제임스 드하트 협상 대표는 한일 카운터파트들과 직접 접촉하고 있다”면서 “아무 것도 미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SMA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내달 1일부터 주한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동자들의 무급휴직 시행 통보와 관련해서도 “4월 1일은 우리가 보고 있는 시계”라며 강행 방침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미국에서 (협상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의 기대”라며 “폼페이오 (국무) 장관의 기대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재 미국은 기존 방위비 분담금의 5배가 넘는 50억달러 안팎을 한국에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쿠퍼 차관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협상 일정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를 묻는 질의에 “우리는 현대적인 의사소통 방법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대면이 선호된다”면서도 “비디오 화상회의를 하는 것도 배제되지 않는다”고 말해 비대면 접촉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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