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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아베 지시 하루 만에 韓 입국 제한"…'탑다운'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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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6일)밤 늦게 나온 우리 정부의 상응 조치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도쿄에 있는 특파원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유성재 특파원, 정부가 내놓은 맞대응이 일본에게 영향을 크게 미칠텐데, 여전히 반응 내놓지 않고 있죠.

<기자>

오늘이 주말이라 그런지 정부 인사의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한국 정부의 발표가 어젯밤 늦게 나왔는데, 모테기 외상이 그 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반발이 예상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것이 현재로서는 전부입니다.

[모테기/일본 외무상 (어제 오후 4시) : 시한이 있는 조치로 실행하는 것이라, 이게 어떤 형태로든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이 동일본 대지진 9주년인데요, 아베 총리는 오늘 후쿠시마를 찾아 희생자 묘지에 헌화하고, 원전에서 가까운 고속도로의 재개통식에 참석하는 등 후쿠시마 '부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분히 지지율 반등을 노린 행보입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은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시진핑 주석의 방일 연기 발표 뒤여서 어느 정도 체면을 세워줬다고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오히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인에 대한 14일 격리 조치가 성급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을 했다고요.

<기자>

아베 총리가 발표 전날 급하게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주변의 신중론도 무시하면서 이른바 '탑다운'으로 강행했다는 내용입니다.

그 배경에는 사태 초기부터 문을 단단히 닫아걸어야 했다는 보수 지지층의 지적이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당장 모레부터 한중 입국자의 격리 조치가 시행되는데, 후생성은 홈페이지에 한국과 중국을 출발한 경우라도 제3국을 경유해 입국하는 사람은 격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제3국 입국을 슬쩍 용인하겠다기보다는, 아직 여기까지 구체적으로 방침이 제대로 서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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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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