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8일 비례연합정당과 관련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그 어떤 비례정당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재차 공언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후보 선출보고회에서 "적어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혁에 공조했던 정당들은 끝까지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제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할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재차 진보·개혁세력발 비례연합정당 움직임에 참여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지난해 7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이·취임식에서 심상정 대표에게 당기를 전달하고 있다. 2019.07.15 kilroy023@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심 대표는 "위헌적이고 파렴치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인해서 정의당의 교섭단체 달성 목표가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오늘 또 다시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미래한국당은 위헌 꼼수정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어떤 특정 정당의 전략이 돼선 안 된다. 특정정당의 이해관계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며 "거대 양당이 대변하지 못한 우리사회의 다양한 정치사회적 요구를 대변해야 한다는 시대정신 그 자체이다. 그래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대의는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범진보 세력 간 비례연합정당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도 재차 일축했다. 심 대표는 "꼼수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정치는 민심을 얻는 것이며 그 민심은 역동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비례연합정당과 같은 공학적 발상은 자칫 범진보개혁세력을 위협에 빠뜨릴 수 있다"며 "지금 범진보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적을 이기고자 적을 닮아가는 내로남불의 정치"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지금 이런 정치공학에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민주주의밖에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 정의당과 이 자리에 계신 비례대표 후보의 사명"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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