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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美본토행 이동 중단 공식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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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육군 “주둔지 변경 장병…5월 6일까지”

에이브럼스 사령관 “곧 추가공지 있을것”

헤럴드경제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


주한미군의 미 본토 이동이 제한되고 있다는 본지 보도 닷새 만에 주한미군의 미 본토행 이동 중단 지침이 공식화됐다. 이런 조치는 주한미군의 순환 배치 일정에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신속기동군화’ 전략에 따라 유사시 해외로 신속하게 차출돼 임무를 수행하도록 해외 주둔 병력의 일부를 순환 배치하고 있다. 주한미군도 육군과 공군의 일부 부대 병력이 6∼9개월 단위로 본토 병력과 순환 배치된다.

주한미군사령부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주한미군은 한국으로 또는 한국에서 이동하는 모든 육군 장병과 가족에 대한 미 육군성의 이동 중단 지시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런 조치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조치는 오는 5월 6일까지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가 최소 향후 두 달은 지속될 것이라는 미군 측 전망이 엿보인다.

사령부는 “이 결정에 영향을 받는 이들에 대한 여파를 분석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주둔지 변경 명령을 받거나 전문군사교육을 받을 미 8군(한국 주둔 미 육군부대) 장병에게만 적용된다”면서 “육군의 지시는 즉시 효력이 있으며 5월 6일까지 혹은 추가 지침이 있을 때까지 적용된다”고 부연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사령부의 공지 트위터에 질문이 이어지자 “우리는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다. 추가 공지가 있을 것”이라고 직접 답변했다.

한편, 미 육군은 한국 외에 이탈리아도 이런 조치의 대상 지역으로 결정했다.

미 육군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미 장병의 이동을 전면 금지한 것은 아니라면서 한국이나 이탈리아로 배치 지시를 받았거나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병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여행경보 2단계 이상을 받은 나라의 훈련생들은 미국의 예정된 훈련, (훈련생) 교환, 방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DC는 여행경보를 3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2단계는 ‘강화된 주의’다. 3단계인 ‘여행 재고’에 해당하는 나라는 중국과 이란, 한국, 이탈리아이며 일본은 2단계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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