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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터키, 유럽 향해 "돈으로는 난민 문제 해결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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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그리스 국경으로 향하는 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의 유럽 국경 개방 조처로 대규모 난민이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 국경으로 몰려든 가운데 터키가 유럽국가들을 향해 "돈으로는 난민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흐레틴 알툰 터키 대통령실 언론청장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난민 위기는 돈을 들이붓는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리스가 한 것처럼 과도하고 치명적인 물리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오직 유럽이 터키와 함께 법적인 조처를 하는 데 동의해야만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400만 명의 난민을 수용 중인 터키는 지난달 27일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터키의 인접국이자 EU 회원국인 그리스 국경으로 수만 명의 난민이 몰려들어 그리스 경찰과 무력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2015∼2016년 유럽 난민 위기 당시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유럽 대륙으로 밀려들자 EU는 난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016년 3월 터키와 난민송환협정(난민협정)을 체결했다.

난민협정의 주요 내용은 터키가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차단하는 대신 EU는 터키에 60억 유로(약 8조원)를 지원하는 것이었다.

이후 터키는 시리아 난민 360만명을 포함해 약 400만명의 난민을 수용했으나, EU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해왔다.

터키의 난민 단속 중단으로 유럽 난민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는 이날 브뤼셀에서 회동하고 난민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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