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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우한 코로나' 충격...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절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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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중국 판매 61% 감소...중국 1위 화웨이도 타격 커
중국 점유율 1%대 삼성전자 타격 상대적으로 약할 듯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정통으로 맞았다.

10일 중국신식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내 휴대폰 출하량은 638만4000대로 작년 동기보다 56.0% 감소했다. 이 중 스마트폰 출하량은 634만1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54.7% 줄었다.

조선비즈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에 있는 화웨이 매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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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중국에서 우한 코로나 확산 상황이 가장 심각했던 때다. 지난 1월에도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38.9% 감소했다. 중국 당국의 유동 인구 억제 정책으로 소비 심리 하락은 물론 대부분의 스마트폰 판매 점포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위축은 삼성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약진해온 화웨이와 애플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랑재경 등 중국언론들은 신식통신연구원의 2월 통계를 근거로 2월 애플의 중국내 아이폰 판매량을 추정한 결과 49만 4000대로 작년 같은 달의 127만대에 비해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외신의 분석을 전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23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전달대비로는 78.5% 급감한 것이다. 애플은 우한 코로나 영향을 들어 지난 달 "올 1분기까지 회사가 목표로 한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이 지난 1월 내세운 1분기 매출 목표는 630억~670억달러다.

중국 시장 1위업체로 점유율을 늘려온 화웨이 역시 타격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1%대에 불과한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중국시장 위축에 따른 타격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우한 코로나 확산세가 한 풀 꺾였지만, 침체한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의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어 중국의 경기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올 1분기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5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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