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코로나19 방역에 드론 적극 활용…수요 급증
대형 농장서도 주문↑…4월 파종 위해 방역 필수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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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에서 농업용 드론 제조업체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드론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중국 농업용 드론 제조업체 XAG의 공동창업자 저스틴 공은 이날 “올해 첫 두 달 동안 총 4000대의 신규 농업용 드론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업체 베이징 이페이 테크놀로지의 뤼 쭈어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최소 3000만위안(약 431만달러·약 52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업용 드론은 주로 대규모 농장에서 수요가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각 지방정부가 방역에 쓰기 위해 농업용 드론을 대거 사들였다. 이에 따라 다른 드론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CNBC는 전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에 각종 농업용·산업용 드론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지방정부 등에 코로나19 대응 물품 구매 비용으로 총 1억4000만위안(약 2000만달러·24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대형 농장들도 주문량을 늘렸다. 4월 파종 시기를 앞두고, 노동자들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면 방역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중국 드론시장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 시작한 농촌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농촌에서도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 자동화기기를 활용한 스마트팜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무역통계업체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에 따르면 중국 드론 시장은 전년대비 24% 성장한 2018년 201억위안(약 3조4600억원)에 달했다. 또 2019년 5월 기준 중국 드론 제조업체는 1353개, 등록된 드론 수는 약 33만대, 등록 이용자수는 31만여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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