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확진 아파트 주민 기다리는 의료진과 대구시 관계자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나온 대구시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 8일 확진 주민의 생활치료센터 이송을 위해 의료진과 대구시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다. 2020.3.8 mtkht@yna.co.kr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인천에서도 대구 한마음아파트처럼 여성 근로자 임대 아파트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집단 거주한 사례가 확인됐다.

인천시는 10일 서구 모 임대아파트에서 신천지 신도 13명이 거주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여성 근로자 임대 아파트로 현재 153명이 살고 있다.

이 아파트는 보증금이 3만8천원∼5만원이고 월 임대료도 1만9천원∼2만5천원에 불과해 미혼 또는 독신 여성 근로자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인천시는 그러나 대구 한마음아파트의 경우 전체 주민 142명 중 94명(66.2%)이 신천지 신도이지만, 이 아파트는 전체 주민 153명 중 신천지 신도가 13명(8.5%)인 점을 고려할 때 신천지의 집단 거주 시설로 간주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서 신천지 신도가 거주하는 숙소 29곳을 확인한 뒤 지난 9일 거주자 76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완료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설별로는 오피스텔 1곳, 상가주택 4곳, 빌라 24곳으로 숙소당 1∼4명이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신천지 집회시설 등 90개 관련 시설의 폐쇄 기간을 애초 2월 25일∼3월 10일에서 3월 2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시는 폐쇄 조치 없이 계속 운영하는 신천지 시설이 있을 경우 미추홀콜센터(☎120)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iny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