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금)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靑출신 26명 지역예선 통과…`친문핵심` 여의도 입성에 쏠린 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4·15 총선 ◆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비서진 출신 중 26명(10일 기준)이 오는 4·15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전체 지역구 의석(253석)의 약 10%로, 대부분은 현 정부 청와대 근무를 대표 경력으로 내세워 첫 금배지 도전에 나선다. 여당 내 '친문재인계' 비중 확대 여부와 차기 당권·대권 구도에 중요 변수가 될 이들의 본선 성적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청와대는 이들 후보가 대거 당선돼 집권 후반기 국회에서 정부의 국정 운영을 지원해주길 내심 기대하고 있다. 다만 청와대 출신들이 경선을 통과했더라도 실제 본선에서는 어떤 경쟁력을 선보일지 아직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매일경제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각 예비후보 홍보 사이트 등을 조사한 결과 현 청와대에서 행정관급 이상으로 근무했던 52명이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가운데 10일 현재 총 26명(50%)이 공천을 받았다. 19명은 공천에서 탈락했거나 자진사퇴했고, 7명은 현재 민주당 내 경선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의 경우 지역구 공천이 약 90% 진행됐기 때문에 청와대 출신 인사 중 공천 확정자는 최대 3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석비서관급은 4명 공천·1명 탈락, 비서관급은 10명 공천·9명 탈락, 행정관급은 12명 공천·9명 탈락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초 전망보다 적잖은 후보들이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청와대 경력을 강조한 후보들이 막상 지역 선거에서는 바람이 별로 크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청와대 출신 중 경선을 거치지 않고 전략 또는 단수공천을 받은 인사는 12명이다. 서울 구로을에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과 광진을에 고민정 전 대변인은 현역인 박영선 의원과 추미애 의원이 내각으로 이동해 공석이 된 지역구를 받았다.

    박 장관과 추 장관이 다선을 한 곳이라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미래통합당 3선의 김용태 의원(현 서울 양천을)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경쟁하게 돼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고 전 대변인과 오 전 시장은 최근 오차범위 내에서 1·2위를 번갈아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매일경제

    나머지 9명의 단수·전략공천자는 다른 정당 의원 지역구 탈환에 나선다. 박수현 전 의원(전 대변인)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정진석 통합당 의원과 4년 만에 재대결한다. 최근 지역 언론 여론조사에서 박 전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전 의원은 서울 강서을에서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과 맞붙는다. 수석급에서 유일하게 단수공천된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은 김용태 의원이 빠진 양천을에서 통합당 손영택 변호사와 대결한다. 충남 서산태안은 조한기 전 1부속비서관과 성일종 통합당 의원, 보령서천은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과 김태흠 통합당 의원 간 리턴매치가 각각 진행된다. 민주당 험지인 경북 포항북엔 오중기 전 선임행정관이 세 번째 총선에 출마한다.

    경선에서 승리한 청와대 출신은 15명이다. 서울 성북갑에선 김영배 전 민정비서관이 유승희 민주당 의원을, 전남 나주화순에선 신정훈 전 농어업비서관이 손금주 민주당 의원을 각각 꺾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보좌관을 지낸 이장섭 전 선임행정관은 경선에서 승리해 오제세 의원이 컷오프된 충북 청주서원에 출마한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은 경기 성남중원에,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전북 익산을에서 공천을 받았다. 5선에 도전하는 신상진 통합당 의원과 조배숙 민생당 의원과 각각 대결한다.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은 오신환 통합당 의원(재선)과 서울 관악을에서 맞붙는다.

    광주 광산을은 박시종 전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과 광산구청장 출신으로 대표적 친문인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이 재경선을 벌인다.

    반면 현 정부 1·2대 춘추관장들은 모두 공천에서 탈락했다.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준비했던 서울 용산에 당은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전략공천했다. 유송화 전 춘추관장은 서울 노원갑에서 고용진 의원에게 패했다.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민주당 중진 의원은 "지역 기반도 다진 상황에서 청와대 경력을 추가로 활용한 후보들이 다수 경선에서 이겼다"고 해석했다. 다만 한 재선 의원은 "청와대 출신들이 영남·강원 등 당 험지 출마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건 아쉽다"고 지적했다. 강원·부산에 출마한 청와대 출신 인사는 한 명도 없었다. 대구·울산·경북·경남도 각 1명씩이었다.

    [채종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