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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美입국금지에 유럽공항 대혼란…伊는 상점닫고 佛은 휴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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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자, 유럽공항들은 서둘러 미국에 가려는 사람이 몰려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탈리아는 약국과 식품점을 제외한 모든 상점을 닫았고, 프랑스는 모든 학교에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은 금요일부터 영국을 제외한 유럽 국가에 대해 입국을 금지합니다.

아만딘 르브렁|에어프랑스 관계자
"내일 밤과 모레 밤 이후면 유럽과 미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사의 항공편이 없어지기 때문에 서둘러야 해요."

유럽을 빠져나가려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각국 공항은 북새통입니다.

리차드 리즌|영국인 이탈리아여행객
"예약한 항공편 2개가 취소됐는데 집에 어떻게 돌아가야할지 모르겠어요. 항공사에 얘기해 보려고요."

유럽연합은 미국의 일방적인 여행 금지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에릭 마머|유럽위원회 대변인
"유럽연합은 미국이 독단적으로 상의 없이 내린 여행 금지 조치 결정에 반대합니다."

대서양 동맹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은 금리인하 대신 양적 완화 카드를 꺼냈습니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1만 5000명,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은 가운데, 약국과 수퍼를 제외한 모든 상점을 닫았습니다.

프랑스는 초중고, 대학, 유치원 등 모든 학교에 대해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영국 보건 책임자는 '확진자가 이미 5000명에서 최대 1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스페인 장관이 확진 판정을 받고, 캐나다 트뤼도 총리 부부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고위층의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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