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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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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급증 수도권서 1천여명 통근…공공기관에 떠는 충북혁신도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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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 인재개발원 직원 109명 중 69명, 셔틀버스로 수도권서 출퇴근

10개 공공기관 직원 3천400여명 중 32% 통근…주민 "수도권서 코로나19 옮겨올라" 걱정

(진천=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지난 10일 충북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소속 20대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진천군과 음성군이 화들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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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연합뉴스 자료 사진]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쳐 조성된 인구 2만7천여명 규모 충북혁신도시의 방역망이 뚫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였다.

다행히 확진자가 접촉한 인재개발원 동료와 혁신도시 내 음식점 등 6곳의 주인·종업원 49명 모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들이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아무리 방역에 공을 들이고 위생을 청결히 해도 수도권에서 출근하는 1천100여명의 공공기관 '통근족'에 의한 지역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서울 구로 콜센터에서 100여명이 집단 감염되는 등 최근 수도권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이런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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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혁신도시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13일 진천군에 따르면 확진자가 나온 인재개발원은 근무자 109명 가운데 69명(63.3%)이 셔틀버스를 이용, 수도권에서 출퇴근한다. 인재개발원 확진자도 경기 고양시에서 출퇴근했다.

수도권에서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 10개 공공기관(작년 말 이전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제외) 근무자 3천441명 중 1천102명(32%)도 통근족이다.

이중 극히 일부를 제외한 통근족 대부분은 수도권에 거주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을 비롯한 7개 공공기관은 2016년부터 직원들을 함께 출퇴근시키는 공동 통근버스를 운영해왔다.

과학기술기획평가원을 포함한 8개 공공기관이 참여한 충북혁신도시 공동통근버스 운영협의회는 올해도 관광버스업체와 입찰을 통해 25억8천만원에 통근버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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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혁신도시 소독하는 방역 차량 [진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월요일에는 44인승 버스 29대, 화~금요일은 26대를 운행하는 조건이다.

이 가운데 1대만 청주를 오갈 뿐 나머지는 모두 서울 등 수도권 20개 노선을 운행한다.

인재개발원(통근자 69명), 국가기술표준원(" 101명), 법무연수원("28명) 등 3개 기관은 개별적으로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인재개발원 확진자 발생 기사와 함께 "충북혁신도시는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돼 있어 전염병이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며 "서울·경기에서 출퇴근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많아 걱정"이라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은 "하루에 몇시간을 길에서 보내면 일이 되겠냐"며 "공공기관 통근버스는 국민 세금으로 운행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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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기사에 불안해하는 글이 올라온 충북혁신도시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금까지 1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은 진천군이나 숙소만 음성에 있을 뿐 경기도 이천에서 일하는 1명만 확진 판정을 받은 음성군 방역 관계자들은 "아무리 방역을 잘해도 수도권 통근자들이 거주지에서 감염돼 출근하면 혁신도시가 코로나19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이 기회에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혁신도시 조성 취지를 살려 통근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공공기관 직원들을 이곳에 정착시키는 것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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