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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해에 그 당시의 유행어처럼 ‘88꿈나무’로 시작된 국민연금이 어느새 서른 살을 넘어섰다.
국민연금제도와 더불어 5000억 원으로 출발했던 기금 적립금도 지난해 737조 원을 넘어설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금 적립금은 국민이 납부한 연금보험료 577조6000억원과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을 통해 얻은 수익금 367조5000억원에서 국민에게 연금으로 지급된 금액 199조8000억원과 관리운영비 8조7000억원을 제한 금액이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격려 속에 기금은 작년 지난 20여년 중에 최고 수준인 11.3%의 수익률로 73조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사실 기금에 대한 평가는 특정년도 한 해의 좋고 나쁨에 연연할 게 아니라 5년, 10년, 그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그래서 연금의 운용은 단기 구간에서의 스피드를 재는 100m 경주가 아니라, 전체 구간에서 꾸준한 평균속도가 최종적으로 승패를 결정짓는 마라톤 경기에 비유된다.
실제로 글로벌 증시가 여의치 않았던 2018년에는 기금 수익률이 -0.92%를 기록하는 작은 '내리막길'을 경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금 설립 이후 30여 년간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86%로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꾸준히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국민연금기금은 앞으로도 긴 여정을 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기금이 맞닥뜨릴 금융시장의 상황은 매순간 달라질 것이다. 그렇지만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인 기금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이불변 응만변(以不變 應萬變·변하지 않는 것으로 만 가지 변화에 대응한다)의 자세로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 것이다.
최선의 노력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결국 긴 흐름에서 최고의 결과로 귀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그 한걸음에 심혈을 기울인다.
김종희 국민연금공단리스크관리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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