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국프로농구(NBA) 3번째 확진자 크리스티안 우드(25·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검사 전 의심증세가 뚜렷했는데도 경기를 뛴 것이 드러났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크리스 매닉스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우드가 독감 증상을 안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경기를 치렀다”라고 전했다.
디트로이트는 아침부터 독감 증상을 보인 우드를 12일 필라델피아전에 무려 39분을 출장시켰다. 루디 고베어(28·유타 재즈)가 13일 NBA 첫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제야 검사를 받도록 했다.
NBA 3번째 코로나19 확진자 크리스티안 우드가 검사 전 의심 증상이 너무도 분명한 상황에서 경기를 뛴 것이 밝혀졌다. 소속구단 디트로이트는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사진=AFPBBNews=News1 |
우드의 디트로이트와 고베어의 유타는 8일 맞붙었다. 주전 파워포워드이자 팀 핵심자원 우드와 수비왕 3연패에 도전하는 올스타 센터 고베어는 골밑에서 자주 부딪혔다.
둘은 12일 나란히 독감에 걸린 듯 보였는데 유타가 고베어를 경기 명단에서 제외하고 코로나19 검진을 받게 하는 동안 우드는 40분 가까이 출전하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더욱 저하됐다.
‘야후스포츠’는 “우드의 출전은 완벽한 실패였다. 디트로이트가 명백히 잘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스포츠매체 ‘12UP’도 “디트로이트는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부주의했다”라며 동의했다.
사무국 대처도 아쉬웠다. 물론 우드가 독감 증세를 보인 시점은 아직 NBA 양성반응 사례가 나오기 전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로부터 코로나19 확산에 주의할 것을 꾸준히 전달받고 있었기에 비판을 피하긴 어렵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에 앞서 NBA 사무국이 의심 증상자 결장 및 자가격리를 위한 리그 차원의 지침을 내렸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고베어가 양성반응을 보이자마자 모든 일정을 중단한 것은 좋았으나 능동성이 부족했다는 아쉬움을 지우기 어렵다.
우드가 확진 전 의심증세를 보인 상태에서 출전한 상대팀 필라델피아는 비상이 걸렸다. 선수단 및 스태프가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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