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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은행권 DLS·DLF 사태

WTI 24% 대폭락 후폭풍…원유DLS 모조리 손실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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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급락 쇼크로 원유 파생결합증권(DLS)이 무더기로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재 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9139억원으로 이 중 녹인이 없는 DLS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최초 행사가격의 40% 미만으로 떨어져 원금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홈페이지에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한 DLS를 추가 공지했다.

원유 DLS는 통상 녹인 구간 50~55% 수준에 많이 발행된다. 만약 조기상환 조건이 '95-90-85-80-75-70'구조인 스텝다운형 DLS의 녹인 레벨이 50%라면 녹인 구간 밑으로 한 번 진입하고 조기상환이나 만기상환에 실패할 경우 원금 손실을 본다.

현재 녹인 레벨 구간별로는 45%인 DLS의 발행잔액이 1590억원, 50%인 DLS 발행잔액이 3720억원, 55%인 DLS 발행잔액이 3720억원이다. 문제는 유가가 지지부진한 상태라 미상환 잔액이 많이 쌓여있는 데다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현재 대부분의 원유 DLS는 최초 행사가의 50%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WTI 가격을 보면 2018년 상반기 60달러 이상이었고 3분기에는 70달러까지 넘어섰다. 여기에다 2019년에도 대부분 50~60달러 사이에서 최초 발행가격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녹인 레벨이 30%로 매우 낮은 DLS마저도 대부분 19일 녹인 터치 구간에 진입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DLS는 2018년 3~9월 유가 60달러 수준에 발행돼 아직 조기상환되지 못한 DLS다. 공모 DLS의 만기는 보통 3년이기 때문에 2017년 발행된 DLS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데 2017년 발행분은 거의 조기상환됐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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