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대미문의 글로벌 쇼크"
"EU, 회원국에 긴급 자금 제공해야"
[로마=AP/뉴시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은 5000억 유로(약 700조원)의 공동구제기금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유로존의 경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지난 5일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는 콘테 총리. 2020.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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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탈리아가 유럽연합(EU)에 5000억 유로(약 700조원)의 공동구제기금을 풀어 유로존의 경제 타격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전대미문의 글로벌 쇼크"라고 언급하며 EU가 이를 구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비틀거리는 회원국에 긴급 자금을 제공해야 할 때다. 통화 정책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재정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며 EU 차원의 돈풀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콘테 총리는 "모든 EU 회원국에 각 회원국이 재정을 소비하는 방식에 책임을 지는 조건으로 유로안정화기구 신용 자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또 이같은 방법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콘테 총리의 이번 주장은 전날인 18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7500억 유로(약 1054조원)의 채권을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한 후 제기됐다.
ECB를 포함해 세계 각국은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돈풀기에 나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5일 7000억달러(약 852조원)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기준 금리 추가 인하와 함께 국채와 화사채 보유 규모를 2000억 파운드 더 늘릴 예정이다.
한편 19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405명으로 늘며 발원지인 중국의 사망자(3249명)를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는 하루 만에 5322명 증가한 4만1035명으로 나타났다.
콘테 총리는 다음달 3일 종료 예정이던 코로나19 전국 이동금지령을 연장할 예정이다. 그는 "정부의 휴업· 휴교령 조치를 연장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에 '상식'을 발휘해 식료품과 의약품 구입, 필수적 업무를 위한 출근 외에는 집 안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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