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0일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밤 한미 통화스왑 체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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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외환시장 불안도 결국 달러 수요 증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불안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간밤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을 전격 체결한 것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밤 10시 한은은 미 연준과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 통화스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미간 양자 통화스왑 계약기간은 올해 9월 19일까지 6개월이다. 한미 통화스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두 번째 체결된 것으로 규모는 종전의 2배 수준이다.
한미 간 통화스왑 체결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5.7원)보다 32.0원 내린 1253.7원에 거래를 출발해 이후 20원대 낙폭을 유지중이다.
이 총재는 "미 연준과 한은이 합의한 것은 계약 체결을 합의한 것이고 이제 계약서 작성에 들어갈 것"이라며 "계약서가 작성되면 곧바로 달러화를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 현황에 대한 질문에 "적정성을 평가하는 몇가지 기준을 보더라도 대체로 적절하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불안 지속에 따른 추가 정책 수단에 대해서는 "한은이 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모두 테이블에 올려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금융기관이 유동성 부족으로 제 역할을 못하는 상황은 막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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