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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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3% 넘는 가파른 오름세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 흐름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국은행 등 9개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으면서 달러 유동성 악화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11시 54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98포인트(3.84%) 상승한 1513.62를 기록 중이다. 1500선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가파른 오름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4포인트(4.91%) 급등한 449.3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5% 이상 급등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나온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거래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돼 프로그램매매 매수(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전기전자 등이 6~8%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가파른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3.96%, SK하이닉스는 6.81% 상승 중이다. LG화학은 전날 뉴욕증시에서 파트너사인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것에 힘입어 2만6000원(11.3%) 급등한 2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컴퓨터서비스(8.79%), 반도체(6.8%), IT부품(5.79%), 통신장비(5.55%) 등이 크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 크게 상승한 가운데 씨젠은 약보합세(-0.15%)에 머물러 있다. 차익 실현 매도가 몰린 모습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주목받은 씨젠은 지난달 초 3000만원대였던 주가가 6만7000원대까지 치솟았다.
둔화된 외국인의 매도 흐름과 개인과 기관의 매수 움직임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124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장 초반 매수 포지션을 취하면서 순매수 흐름을 보였지만, 이후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그러나 매도세 자체는 둔화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3370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로 글로벌 달러 유동성에 여유가 생기면서 투매 심리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분위기다. 미 연준은 전날 한국은행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2배 규모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외국인의 매도 움직임이 매수로 완전히 돌아서긴 어렵다는 평가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팀장은 "달러 유동성 문제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는 해결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급한 불은 껐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코로나19 해결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인과 연기금이 각각 1029억원, 826억원 순매수 중인 가운데 기관은 67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을 지난 4일 이후 12거래일째 계속해서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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