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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악재만 있으랴···한·미 통화스와프 호재에 코스피 102P 'V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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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 체결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1,500선을 다시 회복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 종가가 나타나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9.2원 내린 1,246.5원으로 장을 마쳤다. /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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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호재에 국내 주가와 원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원·달러 환율은 패닉장을 멈추고 전날 폭등분(40.0원)을 대부분 반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39.2원 내린 달러당 1246.5원에 종료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폭등세를 보인 최근 6일을 제외하면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가장 높다.

지난 19일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는 소식이 달러가뭄에 시달리던 금융시장에 단비가 됐다. 불안 심리가 진정되자 증시도 숨통이 트였다. 코스피는 8거래일만에 반등해 전장 대비 108.51포인트(7.44%) 급등한 1566.15로 마쳤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851억원을 순매도하며 12거래일째 팔자행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로 종료했다. 이 같은 급등에 장중에는 코스피200 선물, 코스닥150 선물·현물가격 급등 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실시 정지하는 매수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통화스와프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코로나 19사태 추이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코로나19의 진정 여부 확인이 중요하다”며 “미국 내 부실 자산 신용 리스크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통화스와프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에 “달러화 부족에 따른 시장 불안 심리를 잠재우는 게 일차 목적”이라며 “금융위기로 가는 것은 또 다른 상황으로, 연준은 또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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