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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한·미 통화스와프..."시장 안정 큰 효과" vs "단기 영향 그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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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격적으로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가 달러 가뭄에 시달리는 금융시장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가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우는 데 큰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큰데요,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통화스와프의 영향도 단기간에 그칠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0월 말 한·미 양국은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습니다.

발표 다음 날 원·달러 환율은 무려 177원이나 떨어지며 외환시장의 불안감은 급속히 진정됐습니다.

계약 체결 당시 1,460원대였던 환율은 종료 시점인 2010년 2월에는 1,170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전격적인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20일) : 2008년에도 한 예가 있기 때문에 그 때보다는 (달러 공급) 시일이 단축될 거로 봅니다. 계약서가 작성되면 곧바로 시장에 공급할 겁니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불안한 외환시장의 안전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2008년 때보다 2배나 많은 600억 달러를 국내 금융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돼 달러 부족에 따른 시장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통화스와프 체결은 제2의 외환보유액이 추가됐다는 의미가 있고, 향후에 금융시장이 더 불안해지면 체결 기간을 연장해 주던가 액수를 늘리거나 해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금융시장 불안을 단기간 막아내는 효과는 거둘 수 있겠지만, 이번 위기가 실물경제 침체에서 발생한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유미 / 키움증권 연구위원 : 코로나19와 관련된 경기라든가 신용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달러 자금 유동성 경색 우려가 쉽게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상승 압력이 좀 더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해결사로 등장했던 한 ·미 통화스와프가 코로나19 위기에서도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지 주목됩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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