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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오피스텔 청약경쟁률도 최대 '91 대 1'…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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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강북 초소형 아파트도 8억대, 청약 당첨확률은 희박… 젊은층 오피스텔 '기웃']

머니투데이

쌍용건설이 서울 중구 중림동에 짓는 오피스텔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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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의 전용면적 30㎡대 초소형 아파트 시세가 8억원을 넘어서며 치솟자 주거선호지역 인근의 신규 오피스텔로 수요자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 당첨 확률이 희박한 젊은층이 아파트를 포기하고 주거 편의를 택하는 사례도 나온다.

지난달 서울 중구 중림동에 선봰 오피스텔 '쌍용 더플래티넘 서울역'의 청약 결과 총 576실 모집에 2388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전용 32㎡는 91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인근의 '덕수궁 롯데캐슬' 아파트 전용 31㎡ 호가는 6억원을 넘어서고 '경희궁자이' 전용 37㎡의 경우 실거래가가 지난해 말 이미 8억2800만원을 찍었다. 초소형 아파트 가격마저 고공행진하자 양호한 입지의 오피스텔이 틈새상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것.

지난해 업무지구가 가까워 주거 선호지역으로 꼽히는 여의도에서는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 청약접수 결과 849실 모집에 2만2462건이 접수돼 26.46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수정 아파트' 전용 75㎡ 실거래가격은 2017년하반기 8억5000만원(9층)에서 지난해 13억4400만원(9층)까지 치솟았다.

지난해말 강동구 천호동에서도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분양에 나서 최고경쟁률 17.53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마감됐다. 단지와 가까운 곳에 자리한 '강동 래미안 팰리스'는 2017년 8월 입주때 85㎡ 기준 8억1750만원(21층)에 형성됐던 매매가가 지난해 말 12억3000만원까지 크게 올랐다.

오피스텔은 주택법의 적용을 받는 아파트와는 달리 건축법이 적용돼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도 들어설 수 있어 알짜 입지에 위치한다. 최근엔 특색있는 외관을 비롯해 유니트에도 아파트와 비슷한 설계가 적용되는 추세다. 이 밖에 법률상 주택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고, 아파트를 중심으로 19차례에 걸쳐 쏟아진 부동산 규제에서도 비껴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지역 내 핵심 입지에 자리한 주거형 오피스텔이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부산 남구 메트로시티에 ‘빌리브 센트로’를 이달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84㎡ 392실이 조성된다. 메트로시티 노른자 자리에 위치해 1만여가구 주거타운의 완성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쌍용건설은 송파구 잠실동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6층 규모로 오피스텔 192실과 상업시설 74실이 함께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도보 1분 거리의 초역세권입지다. 인근에 테헤란로가 위치해 있고 현대자동차의 본사로 들어서는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도 올해 착공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약 1만5000여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위치해 있다.

아시아신탁(위탁자 포브로스)이 시행 및 분양하고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는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 여수시 웅천동 1887-1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7층, 5개 동, 전용 28~70㎡, 550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여수 웅천지구 내 핵심입지인 마리나 항만 바로 앞에 조성돼 바다 영구 조망(일부제외)이 가능하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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