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무기로 본 세계] 최대 무기수출국 '미국'도 수입하는 무기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미국 경찰특공대(SWAT)와 대테러 특수 부대 등 전세계 다양한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독일 헤클러 앤 코흐(H&K)사의 MP5 소총의 모습[이미지출처= 헤클러 앤 코흐사 홈페이지/https://https://www.heckler-koch.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무기를 만들고 판매하는 나라는 단연 미국입니다. 미국은 전세계 군사력 1위이자 국방비도 가장 많이 쓰는 나라로 한해 전세계로 수출되는 무기의 36% 이상이 미국제 무기가 차지할 정도죠. 그런데 이런 미국조차도 수입해오는 무기가 있다고 합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전세계에서 무기 수입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전체 세계 무기수입의 약 12%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무기를 빨아들이는 곳이죠. 대부분 미국에서 만들어진 첨단 무기들입니다. 미국은 무기 수출시장에서는 단연 1위지만, 무기 수입시장에서는 전체 2% 남짓만 차지하며 약 16위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라크에서 칼 무스타프 무반동포를 사용 중인 미군 특수부대 모습[이미지출처= 미 육군 홈페이지/ www.army.mil]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방산업체들이 거의 대부분의 무기를 생산하고 전체 시장을 선도하기 때문에 수입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미국은 한해 약 300억달러 이상 무기를 수출하는 미국은 약 5억달러 남짓의 무기를 매해 수입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출대비로는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해도 완제품 수입을 많이 하고 있다고 알려져있죠. 주로 유럽의 재래식 병기를 많이 수입해오고 있는데, 이중 독일제 무기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다고 합니다.


2차대전당시 적국으로 치열하게 싸웠던 역사를 생각하면 아이러니하지만, 독일은 육군 제식병기를 매우 잘 만드는 나라로 유명합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특수부대의 상징처럼 알려진 MP5 기종 소총은 독일 헤클러 앤 코흐(H&K)사가 1966년에 만든 무기입니다. 오래된 총기임에도 여전히 많이 판매되고 있죠. 미국에서는 해병대, 해군, 육군 레인저, 네이비씰, 대테러 부대 등 다양한 특수부대에서 여전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 콩스버그사 홈페이지/www.kongsberg.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웨덴 사브(SAAB)사가 만든 '칼 구스타브(Carl Gustaf) 무반동포' 역시 미군이 선호하고 많이 수입하는 무기로 유명합니다. 2차대전 직후인 1946년 제작된 이래 미 육군 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나라들의 육군에서 제식무기로 선호되는 무기죠. 무게가 7kg 정도로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무반동포의 절반 수준이라 기동성이 높은데다 성능도 우수하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에서도 1980년대 자국산 무반동포와 성능테스트를 진행해보고 압도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에 따라 수입하게 됐다고 알려져있죠.


지난 2016년 미 육군이 스트라이커 장갑차에 탑재할 제식무기로 받아들인 노르웨이 콩스버그(Kongsberg)사의 30mm 주포도 유명합니다. 당시 미국 조지아주 포트 베닝 육군기지에서 이뤄진 실사격 시험에서 기존 설치된 기관총보다 사거리가 2배 긴 3km까지 사격 능력이 입증됐고, 적의 장갑차나 헬기 공격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입된 무기죠. 이 노르웨이산 주포를 새로 설치한 장갑차는 다시 유럽에 배치돼 러시아를 견제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