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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김여정 "트럼프, 김정은에 친서…코로나 방역 협조의향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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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인민의 나라'를 관람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여정(왼쪽 두번째)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관람을 수행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19.06.04.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the300]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조 의향이 담긴 친서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에게 보내온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친서를 받은 구체적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조미(북미) 두 나라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고 전염병 사태의 심각한 위협으로부터 자기 인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국무위원장 동지의 노력에 대한 감동을 피력하면서 비루스(바이러스) 방역 부문에서 협조할 의향도 표시하였다"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있으며 최근에 의사소통을 자주 하지 못하여 자기 생각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국무위원장과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라고 말했다.

김 제1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친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특별하고도 굳건한 친분을 잘 보여주는 실례"라며 "조미 두 나라 관계 발전에 커다란 난관과 도전들이 가로놓여 있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친서를 보내며 우리 위원장 동지와 훌륭했던 관계를 계속 유지해보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좋은 판단이고 옳은 행동"이라고도 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 동지도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특별한 개인적 친분 관계에 대하여 다시금 확언하시면서 대통령의 따뜻한 친서에 사의를 표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 제1부부장은 "조미 사이의 관계와 그 발전은 두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친분 관계를 놓고 서뿔리(섣불리) 평가해서는 안되며 그에 따라 전망하고 기대해서는 더욱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두 나라를 대표하는 분들 사이의 친분이므로 긍정적인 작용을 하겠지만 그 개인적 친분 관계가 두 나라의 관계 발전 구도를 얼마큼이나 바꾸고 견인할지는 미지수이며 속단하거나 낙관하는 것도 그리 좋지 못한 일"이라며 "공정성과 균형이 보장되지 않고 일방적이며 과욕적인 생각을 거두지 않는다면 두 나라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에로 줄달음치게 될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의 관계가 두 수뇌들사이의 관계만큼이나 좋아질 날을 소원해보지만 그것이 가능할지는 시간에 맡겨두고 지켜보아야 할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허무하게 잃거나 랑비하지 않을것이며 그 시간동안 두해전과도 또 다르게 변했듯 계속 스스로 변하고 스스로 강해질 것"이라 덧붙였다.

이어 "끝으로 국무위원장동지께 변함없는 신의를 보내준 미국대통령에게 충심으로 사의를 표한다"고 담화를 마쳤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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