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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확산세 멈추지 않는 유럽…스페인+이탈리아 하루 확진자 1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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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급증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할 수 있는 것은 뭐든 다한다’는 각오로 재정 등 정부 역량을 투입하고 나섰다. 하지만 빠른 확산세는 좀처럼 진정국면을 보이지 않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유럽지역 누적 확진자는 14만9000여명에 이른다. 누적 사망자는 7500여명으로 코로나19 진원지 중국의 두 배를 넘어섰다. 규모도 문제지만 빠른 확산세가 더 문제다.


이탈리아의 경우 6557명이 새롭게 확진됐다. 처음으로 6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한 것이다. 누적 사망자 수가 4825명을 기록해 전날 보다 793명이 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시신을 매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자 군 트럭 등을 이용해 타지역으로 옮긴 뒤 매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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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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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확산 속도도 가파르다. 스페인은 전날 대비 확진자 수가 3803명이 늘어 신규 확진 규모로는 이탈리아에 이어 두번째다. 누적 확진자는 2만5374명이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112명이 추가돼 562명이 됐다. 확진자는 1847명이 늘어나 모두 1만4459명이 됐다.


독일 2만284명, 스위스 6489명, 영국 518명, 네덜란드 3631명, 오스트리아 2847명, 벨기에 2천81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노르웨이(2141명)와 스웨덴(1764명), 덴마크(1326명), 포르투갈(1280명) 등도 확진자 숫자가 빠르게 추가되고 있다.


유럽 각국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상황 역시 악화 일로를 밟음에 따라 각종 비상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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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문제와 관련해 보수적인 입장이었던 독일 정부는 국가적 재난상황이라는 예외적인 이유를 들어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독일은 1천500억유로(약 200조5100억원) 상당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0억유로는 자영업자와 영세기업에 대한 보조금 및 대출금 형태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독일 정부는 4000억유로(약 534조7천억원) 규모의 기업 대출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는 프랑스 정부가 제안에 따라 3000억유로 규모의 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EU 집행위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3000억 유로는 예상치 못한 환경에 의해 충격을 받은 기업들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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