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北 전술유도무기 발사 확인, 김정은 참관 6번째 군사행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정은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 사격 참관"

전술유도무기는 통상 단거리 탄도 미사일 의미

"인민군 부대에 인도되는 무기"→실전배치 훈련

김여정 제1부부장·현송월 등 당 핵심 간부들도 참관

"영토 밖에서 소멸시킬 타격력 다져놔야"

김정은·군간부 모두 마스크 쓰지 않아, 자신감 표출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노컷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21일 평북 선천 일대에서 동해로 쏜 단거리 발사체는 '전술유도무기'로 밝혀졌다. 전술유도무기는 통상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의미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월 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을 보시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시범 사격은 인민군부대들에 인도되는 새 무기체계의 전술적 특성과 위력을 재확증하고 인민군 지휘 성원들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한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인민군 부대에 인도될 새 무기체계"라고 밝히 만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뜻하는 '전술유도무기'의 실전 배치를 앞두고 이뤄진 훈련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의 시범사격구령으로 "발사된 전술유도탄들은 목표 섬을 정밀 타격했다"며,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우리 식 무기체계들의 연속적인 출현은 우리 국가무력의 발전과 변화에서 일대 사변으로 되며 이러한 성과는 당의 정확한 자립적 국방공업 발전노선과 국방과학중시정책이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고 우리의 국방과학, 국방공업위력의 뚜렷한 과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최근에 개발한 신형무기체계들과 개발 중에 있는 전술 및 전략무기체계들은 나라의 방위전략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는 우리 당의 전략적 기도 실현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은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적이든 만약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군사적 행동을 감히 기도하려든다면 영토 밖에서 소멸할 수 있는 타격력을 더욱 튼튼히 다져놓아야 한다고, 바로 이것이 우리 당이 내세우는 국방건설목표이고 가장 완벽한 국가방위전략이며 진짜 믿을 수 있는 전쟁억제력"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의 자립적 국방공업 발전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각 국방과학연구부문들의 임무와 군수공업부문의 새로운 투쟁방향에 대한 강령적인 가르치심을 줬다"고 전했다.

이날 시범사격에는 그 동안의 동해 일대 훈련과 달리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조용원·홍영성·김정식·현송월 등 당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참관했고, 군부에서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군단장들이 참관을 함께했다.

현지에서는 장창하·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이 맞이했다고 전한 만큼, 이번 시범 사격은 미사일 연구개발기관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동해 일대에서의 4차례 훈련 지도에 이어 20일 조선인민군 서부전선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대항 경기, 21일 전술유도무기 발사를 참관하는 등 올 들어 6차례 군사행보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우려에도 이날 김 위원장과 수행 군 간부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동해 일대 훈련 때만해도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인원들은 마스크를 썼으나,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때부터 수행 인원들 역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6시 45분께, 6시 50분께 북한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410㎞, 고도는 약 50㎞로 탐지됐다.

북한이 전술유도무기라고 밝힌 이 발사체에 대해 정부는 '풀업'(pull-up·활강 및 상승) 비행특성을 나타낸 만큼 전술지대지미사일(19-4·북한판 에이테킴스) 또는 KN-23(19-1·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