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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7억 뛴 영등포뉴타운 대장주, 코로나 충격 버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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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재‘택’크]1-4구역 재개발 ‘아크로타워스퀘어’, 여의도·광화문 직주근접 수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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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매수 문의가 줄었지만 시세를 많이 낮춘 급매물은 거의 없습니다”

영등포뉴타운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아크로타워스퀘어’ 단지 얘기다.


영등포뉴타운 1호 재개발, 지역 내 최대 규모 단지

영등포뉴타운은 영등포동 2, 5, 7가 일대 14만4578㎡ 부지에 총 3569가구의 신축 아파트와 상업·업무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한때 26개 구역으로 쪼개 재개발을 진행했으나 2016년 서울시가 일부 지역을 지정 해제해서 현재는 7개 구역(1-2·3·4·11·12·13·14)만 남았다.

이 중 부지 규모가 가장 큰 1-4구역이 가장 빨리 재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물이 아크로타워스퀘어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9~35층, 7개 동, 전용 59~142㎡ 1221가구로 조성됐다. 영등포뉴타운 지역 내 최대 규모다.


불경기에 어렵게 완판…입주 후 시세 고공행진

2014년 10월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655가구를 일반분양했다. 당시 3.3㎡당 분양가는 1900만원대로 전용 59㎡가 4억5500만~4억9700만원, 전용 84㎡는 6억4000만~6억9000만원에 공급됐다.

대림산업이 프리미엄 브랜드 ‘아크로(ACRO)’를 내세웠지만, 당시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이어서 청약 시장에선 의외로 관심을 받지 못했다. 1085명이 1순위 청약을 접수해 평균 경쟁률은 1.67대 1에 그쳤다.

하지만 2017년 8월 입주 이후 시세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이달 초 전용 59㎡(8층)가 11억3000만원, 전용 84㎡(14층)가 14억5000만원에 각각 매매됐다. 최초 분양가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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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아크로타워스퀘어 단지 내부 전경. /사진=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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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출규제와 코로나 사태에 따른 충격이 맞물려 서울 시내 일부 구축 단지들은 직전 신고가보다 수 억원 낮은 거래가 잇따른다. 하지만 아크로타워스퀘어는 직주근접이 가능한 신축 대단지 이점에 가격하락 압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단지 내 A중개업소 대표는 “주변에서 보기 힘든 신축 단지로 여의도, 광화문 접근성이 좋아 수요가 꾸준하다”며 “이달 거래된 물건도 지난해 말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고 새로 등록된 물건도 시세를 낮춘 게 거의 없다. 입주 시점을 조율해도 호가에서 3000만원 이상 낮추기 어렵다”고 했다.

여의도·광화문 직주근접 우수, 학군 부재 아쉬움

이 단지의 최대 장점은 교통이다. 5호선 영등포시장역 초역세권 단지로 여의도역은 10분 이내, 광화문역은 20분 이내 도착한다. 출퇴근 여건이 좋아 대기업, 금융권 전문직 종사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후문이다.

20층 이상 고층부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한강 조망권 프리미엄이 붙어 저층부보다 가격대가 1~2억원 높다. 각 동 25~29층 사이에는 전망대 기능을 갖춘 주민 전용 휴게시설인 ‘프라이빗스카이가든'이 설치됐다. 피트니스, 골프, 사우나 등 주민 편의시설도 두루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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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아크로타워스퀘어 단지 내 스트리트형 상가 전경. /사진=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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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부엔 20여개 식음료 매장이 들어선 스트리트형 상권이 조성됐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도 가깝다.

아쉬운 점은 학군이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지만 중학교가 다소 멀다. 주민들은 바로 옆 1-3구역에 올해 10월 입주하는 ‘포레나 영등포’가 준공되고 영등포시장 일대 재개발이 진행되면 교육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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