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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노동신문, 1면 상단에 김정은 찬양 구호 새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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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 부각하며 정면 돌파전 결속 집중 의도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면 상단에 배치되는 구호를 바꾼 것이 22일 확인됐다.(노동신문 갈무리) 2020.03.22.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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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자 1면에 실린 구호.(노동신문 갈무리) 2020.03.22.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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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노동당의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1면 상단에 배치하는 구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름을 등장시켜 눈길을 끈다.

22일 노동신문 1면 우측 상단에는 '우리 당과 국가, 무력의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 만세'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노동신문은 그간 제호 왼쪽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혁명사상 만세'라는 구호를, 오른쪽에는 '당의 영도 따라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해 힘차게 일해나가자'라는 구호를 게재해 왔다.

신문 1면 구호에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지위를 선대 지도자들에 걸맞게 격상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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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자 1면에 실린 구호.(노동신문 갈무리) 2020.03.2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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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구호는 지난 19일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19일 자 노동신문 1면에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 따라 이 땅 위에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세우자'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이 구호는 지난 19일, 20일 자에 사용됐으며, 전날인 21일부터 신문은 또다시 새로운 구호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올해 '정면 돌파전'을 선언하며 일종의 비상시국 체제를 운영 중이다.

신문의 구호 변경은 '김정은 시대' 공고화와 동시에 정면 돌파전이라는 난국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 고조를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위상 변화에 따라 관영 매체에서 최고지도자를 호명하는 방식을 변경해 왔다. 수식어를 '경애하는'에서 '위대한' 등으로 바꾸는 식이다.

사망한 선대 지도자들을 '위대한'으로 호명하는 북한은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아직 '경애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유지하고 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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