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1월 서울방문 외국인 관광객 101만명…코로나19로 2월엔 40%↓추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월 서울방문 외국인 전년 동월대비 15.2% 증가

코로나19 확산에 2월에는 40%이상 급감 추정도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계속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한 한복 대여점에 코로나19로 인한 임시 휴무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3.04. dahora83@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올해 1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01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는 1월24일부터는 서울방문 외국인수가 감소하면서 2월 한 달 동안에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약 40% 이상 급감했을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1월 서울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1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 비율은 3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폴 등 동남아 관광객 비율이 26.3% ▲미국, 러시아 등 기타 관광객 비율이 19.8% ▲일본인 관광객 비율이 16%로 뒤를 이었다.

지난 1월 38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22.6% 증가한 수치다. 한국을 방문하는 기업 인센티브 단체 관광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서울 방문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인센티브 단체관광은 기업, 협회 등 단체에서 일체 또는 일부의 경비를 부담해 한국을 방문하는 포상(인센티브) 관광을 뜻한다.

지난해 3월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한·중 항공회담에서 양국간 운수권을 총 주 70회 증대하기로 합의하면서 서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1.2% 감소한 16만명이 1월에 서울을 방문했다. 일본항공 노선의 감소와 한국 설 연휴기간 기피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 관광객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25.4% 증가한 27만명이 서울을 방문했다.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관광객들의 설 연휴 연계 방한수요가 증가하면서 관광객 수가 증가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중국, 일본, 동남아 국가들을 제외한 기타 다른 나라에서는 전년 동월대비 5.8% 증가한 20만명이 1월에 서울로 왔다. 특히 러시아 관광객수의 경우 전년 대비 14.7% 크게 성장했다. 루블화의 강세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했고, 항공편이 확대되면서 방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지난 1월 서울방문 외래관광객 통계 현황. (표=서울시 제공) 2020.03.20.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1월24일부터 시작된 중국의 춘절연휴기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점차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의 공식적인 경기인식을 나타내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도 지난 2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76.1% 급감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그린북에 따르면 유커 증가율도 지난 1월부터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다 지난달 70% 이상 줄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역시 지난 2월 한 달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수 역시 40%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가 줄어든 만큼,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도 약 4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토대로 수치를 산출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잠정적인 수치이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기 전인 1월에는 오히려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증가하기도 했으나, 1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서울을 방문한 관광객 수 역시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seul@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