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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로젠택배, '코로나19 수혜' 딜 성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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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가 택배업의 코로나19 수혜에 힘입어 7년 만에 로젠택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할지 M&A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어링PEA는 최근 로젠택배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로젠택배를 인수한 베어링PEA는 2016년 CVC캐피탈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기 때문에 딜 성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베어링PEA는 로젠택배 매각에 나선 지난해 말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현재가 매각 적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업택트 소비가 확대되면서 택배업이 추석 시즌만큼의 호황을 맞고 있는 덕분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로젠택배의 새주인 찾기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았다. 로젠택배는 보유자산이 적은 C2C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어 원매자들의 매력을 끌기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코로나19로 택배 물동량이 급증,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소비 패턴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로젠택배 매각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온라인 소비 확대로 인해 물류 인프라를 강화해야하는 유통업체들이 로젠택배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수가격이다. 로젠택배는 지난해 매출 4427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9%, 18% 증가한 수치다. 가격 경쟁이 심한 택배업을 영위하면서 6%라는 이익률을 거두고 있어 인수가격을 낮추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A업계 관계자는 “택배업은 코로나19 사태에 유일하게 수혜를 보고 있는 업종”이라며 “물류 인프라 확대가 절실한 유통 및 이커머스 업체들의 로젠택배 인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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