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반려동물 보호자 25% "동물병원 접종비 부담으로 반려동물 예방접종 포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동물약국협회가 지난 3월 5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반려동물 보호자 일천 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예방접종 및 백신구입’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96.2%는 반려동물의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25% 이상이 동물병원에서의 예방접종 비용의 높은 부담감으로 접종을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에 응한 반려동물보호자의 79.5%는 반려동물용 의약품을 직접 구매하여 투여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비용(33.5%)을 꼽았으며, 동물병원 방문이 어렵거나 약국에서 구입이 용이하다고 답했다.

현재 농림부는 반려동물 백신을 처방대상으로 지정하여 보호자의 구입 및 접종에 제한을 두어 실직적으로 동물병원에서만 접종이 이뤄지도록 하는 법률을 개정하려 한다. 설문에 참여한 전국의 반려동물 보호자의 67%는 이를 찬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반려동물 백신이 이전처럼 구입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백신구입에 제한을 두고 동물병원에서만 접종을 시행할 경우, 설문 참여자의 과반(54%)수 이상이 반려동물 예방접종 비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동물약국협회 관계자는 “백신 구입 및 접종이 제한될 경우 향후 전염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예방접종 비율도 줄어들기에 위험성이 뒤따른다. 예방접종이 감소하면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반려동물의 질병 발생위험도 높아진다”며 “적극적인 예방접종은 사전에 전염성 질환을 방지하고 항생제 등 감염 치료 약물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약물의 오남용을 줄이고 항생제 내성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동물약국협회가 진행한 이번 반려동물 예방접종 백신관련 설문은 ㈜마이크로밀 엠브레인 조사기관을 통해 전국 반려동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매경닷컴]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