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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미래한국당, 기존 비례후보 40명 중 13~14명 새인물로 교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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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래한국당 원유철 신임 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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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40명) 중 13~14명을 기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새 인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공천위는 또 기존 비례후보 명단의 당선 안정권(20명) 순번도 대폭 조정하기로 했다.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21번)과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23번)은 앞 순위로 이동 배치되는 것이 유력하고 공병호 전 공천관리위원장 때 공천 탈락했던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20번에 안에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규한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21일 공천위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이 가닥을 잡고 22일 오전 원 대표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위는 늦어도 23일에는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미래한국당 공천위 핵심관계자는 지난 21일 밤 전체회의 후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 통화에서 "'공병호 공천위'가 짰던 명단과 순번을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 확실히 색깔을 바꿀 수 있는 명단을 만드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며 "기존 후보 명단 40명 중 13~14명 정도는 새롭게 교체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명단의 3분의 1 정도는 바뀌어야 새로운 명단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겠나"라며 "기존 공천 신청자 가운데에서 미래한국당의 가치에 걸맞은 새로운 인재를 찾고 있다"고 했다. 공천을 신청한 531명 중 비례후보 명단 40명에 들지 않은 13~14명을 새로 비례후보로 추천하고 그만큼 기존 후보를 탈락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공병호 공천위가 '청년'과 '실물경제인'에 중점을 두고 인재를 발탁했다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할 수 있는 인재를 중점적으로 발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기존 명단에서 당선 안정권(20번) 안에 배치됐던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비례 3번), 변호사 김정현(5번), 유튜버 우원재(8번), 이영(7번)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등의 순번을 뒤로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한국당 공천위는 지난 16일 비례대표 후보자 46명(대기명단 6명 포함)의 순번이 담긴 명단을 확정으나 모(母) 정당인 미래통합당의 반발로 명단을 소폭 수정 보완했다. 그러나 수정안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한선교 전 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후 새 당 대표로 추대된 원유철 의원은 공병호 공천위원장을 해촉하고 배규한 백석대 석좌교수를 새 공천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공천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존의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에 대해서는 "언론사 논설위원 출신으로 자질을 갖췄지만 비례대표 1번은 당의 이념과 가치를 상징하기 때문에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면서도 "고민이 된다"고 했다. 그는 "유 변호사를 명단에 포함시킬 경우 박 전 대통령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고 간다는 장점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구 지역의 민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공병호 공관위는 후보자 면접 당시 유 변호사를 '국론분열 세력'으로 규정하고 공천에서 배제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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