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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닭강정 거짓 주문 '불법대출 사기단'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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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닭강정 가게 업주가 올린 글에 첨부한 영수증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갈무리.


수십만원어치의 닭강정을 거짓 주문한 ‘불법대출 사기단’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사기·폭행·감금, 강도 등 혐의로 ㄱ씨 등 5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이들의 대출 사기 범행을 방조한 ㄴ씨 등 3명을 사기·감금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ㄱ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재직 증명서 등을 위조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7명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자신들에게 연락한 피해자들과 모텔, 찜질방에서 함께 지내며 대출 중개 수수료 등 명목으로 총 3000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강제로 돈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은 지난해 12월24일 ㄱ씨 일당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려던 피해자가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달아나자 ㄱ씨가 이를 앙갚음하기 위해 피해자 집으로 33만원어치의 닭강정을 거짓 주문했다.

당시 닭강정 가게 업주는 이를 학교 폭력 가해자의 장난 주문으로 알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고, 이 글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많은 누리꾼은 공분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당일 경찰에 대출 사기 관련 신고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닭강정 거짓 주문 사건의 전말은 대출 사기 일당의 횡포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신용등급에 맞지 않는 ‘고액을 대출해주겠다’며 수상한 대출 제의를 한다면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성 기자 est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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