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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재명, 경총에 충고 "국민은 굶어죽겠는데, 법인세 인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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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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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대해 국민들이 죽어가는 이 와중에 법인세 깎아 달라며 자기 이익만 챙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삼성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엄청난 유보금을 보유한 채 쓰지 않고 있다며 유보금에 대해서도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지사는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들 죽어가는 이 와중에 또 챙기겠다는 경총'이라는 글을 통해 "(코로나19 때문에)소비 부족으로 투자할 곳이 없는 이때 1000조원 넘는 사내 유보금을 가진 기업들이 법인세를 깍아 주면 그 돈이 과연 (소비 진작이나 투자 확대에)쓰일까요. 멈춰서는 경제순환에 도움이 될까요"라고 반문한 뒤 최근 경총에서 법인세 인하를 정부에 요청한 데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나아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세계 석학들이나 미국 등 선진 자본주의 나라들까지 감세가 위기경제 상황에서는 실익이 없다고 보고 재난기본소득 등 현금 지급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며 "경총이 법인세를 인하해 달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시대에 역행하는 이기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또 "국민들이 쓸 돈이 없어 '병들어 죽기 전에 굶어죽겠다'고 하는 이런 처참한 상황을 이용해 한몫 챙기겠다는 경총, 정말 실망스럽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고통을 이용해 공적자금 수십 조원 씩 받아 챙기던 꿀 같은 추억을 잊지 못하는 모양인데 제발 같이 좀 살자"고 충고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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