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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통신업계, ‘언택트 서비스’ 발굴 잰걸음... "코로나 블루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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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회적 예방을 위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발굴 및 개방에 집중하고 있다. 우한 코로나의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Corona Blue·코로나 우울증)가 사회적으로 퍼지고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고객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목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는 우한 코로나 확산에 고객들의 단체활동이 제한되면서 놀이터, 명상, 종교활동 등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언택트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R(증강현실) 기반의 동물 사진을 다른 사용자와 함께 보고 즐기는 ‘AR 오픈갤러리’ 서비스를 지난 2월 말부터 운영 중이다. 이 갤러리에는 서비스 공개 2주만에 약 3000여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AR 오픈 갤러리는 기존의 ‘점프 AR(Jump AR)’앱 내에 신설된 기능이다. 이용자들이 찍은 AR기반 동물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마음에 드는 사진과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고,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감상하고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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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 두 어린이와 함께 도미노 놀이를 하고 있는 레서판다. /SK텔레콤 제공



오픈 갤러리에 공유된 사진 중에는 어린이가 집안에서 AR 동물들과 함께 놀고 있거나, 집안 거실이나 이불, 식탁 등의 소품을 배경으로 AR 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또는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부터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 전용 명상 서비스 ‘누구 마음보기’를 SK텔레콤 사내 구성원 뿐 아니라 일반 고객에게도 개방하기 시작했다. 우한 코로나 공포에 지친 고객들의 정신건강을 돌봐주기 위한 서비스다.

KT는 오프라인 모임을 잠정 중단한 종교 단체와 감염병 대응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지역보건소에 그룹간 소통을 지원하는 ‘올레 tv CUG(Community User Group, 공동사용자그룹)’ 서비스를 오는 6월까지 무상으로 제공한다.

올레 tv CUG는 특정 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자체 방송국으로, 종교 단체를 비롯해 지자체, 기업, 아파트 입주민 모임, 동호회 등에서 정보 공유 및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서비스는 ‘우리교회tv’다. 현재 약 190여개 교회에서 우리교회tv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200만명의 교인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우리교회tv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내가 다니는 교회의 설교, 성경 공부, 찬양 영상, 교회 소식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KT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에서도 성경, 불경, 미사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기가지니에게 "지니야, 성경 들려줘", "지니야, 불경 들려줘"와 같이 말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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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델들이 올레 tv를 통해 종교활동을 할 수 있는 ‘우리교회tv’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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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T는 지난 17일부터 전국에 있는 2만3000개 약국을 대상으로 유선통화연결음 ‘링고비즈플러스’를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T ‘링고비즈플러스’는 소상공인 전용 유선전화 통화연결음 서비스다.

약국 대상 유선통화연결음 무료 제공은 지난 9일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후,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 약국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링고비즈플러스는 고객이 가게에 전화를 걸면 기존 통화연결음 대신 영업시간, 장소 안내 등의 코멘트를 들려준다. 약국에서 약사들이 직접 하고 싶은 말을 제작할 수 있는 셀프제작음원(Biz Text To Speech)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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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유아 IPTV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서 제공하는 ‘누리교실’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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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최근 유아 IPTV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서 제공하는 ‘누리교실’ 서비스를 개편했다. 누리교실은 정부가 정한 만 3~5세 아동 대상 표준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을 그대로 반영한 서비스다.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을 집에서 반복 학습할 수 있다.

이번 개편으로 누리교실은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5개 영역 내에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추천 콘텐츠 총 600건을 제공한다. 유아의 흥미에 따라 자율적인 주제 선택이 가능해 주도적인 학습습관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국 유치원 개학이 다음달 6일로 연기된 만큼 U+tv 아이들나라를 통해 아동의 학습 공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LG유플러스는 기대하고 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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