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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싱가포르, 우한 코로나 확진자 급증… “외국인 치료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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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가 자국 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모든 단기 방문자 입국을 금지하고, 외국인 환자 치료를 중단하는 초강수를 내놨다.

스트레이츠타임즈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공립과 사립을 막론한 모든 병·의원에 ‘싱가포르에 거주하지 않는 신규 외국인 환자 치료를 무기한 중단하거나 연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조선일보

전 세계적으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 중인 가운데 싱가포르 마리나샌즈베이에서 한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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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싱가포르 국민 수요에 맞추려면 한정적인 의료 자원을 아껴야 한다"며 이 같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 계속 남아 있어야만 하는 외국인 환자가 진료를 받고 싶을 경우, 합당한 이유를 들어 ‘예외 신청’을 따로 해야 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또 21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동시에 이미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자가 격리 규정을 어긴 89명에 대해 노동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23일부터는 밤 11시 59분부터는 아예 국경을 걸어 잠근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내일부터 노동허가증을 갖고 있는 의료나 교통 등 필수 서비스 제공 인력에 한해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성공적인 방역 모델로 꼽혔던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우한 코로나 감염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2일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신규 확진자가 47명 발생, 누적 확진자가 43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39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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