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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재명, 경총 향해 "처참한 상황 이용해 한 몫 챙기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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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 출처=연합 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를 향해 "국민들이 쓸 돈이 없어 '병들어 죽기 전에 굶어죽겠다'고 하는 이런 처참한 상황을 이용해 한몫 챙기겠다는 경총, 정말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들 죽어가는 이 와중에 또 챙기겠다는 경총'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소비 부족으로 투자할 곳이 없는 이때 1000조원 넘는 사내 유보금을 가진 기업들이 법인세를 깍아 주면 그 돈이 과연 쓰일까요. 멈춰서는 경제순환에 도움이 될까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세계 석학들이나 미국 등 선진 자본주의 나라들까지 감세가 위기경제 상황에서는 실익이 없다고 보고 재난기본소득 등 현금 지급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지사는 "경총이 법인세를 인하해 달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시대에 역행하는 이기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지사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고통을 이용해 공적자금 수십 조원 씩 받아 챙기던 꿀 같은 추억을 잊지 못하는 모양"이라며 "제발 같이 좀 살자"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8일 손경식 경총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법인세 인하와 규제 선진화 등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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