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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폭락장에서 멘탈지키기]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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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②'투자의 신' 앙드레 코스톨라니…'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전설로 떠난 피터 린치]

"읽히지 않는 시장을 억지로 읽으려 하지 마세요"

지난 2주 동안 이어진 폭락 장에 대한 질문에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답했다. 호재와 악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현 상황에 추세를 읽는 건 무의미하다는 설명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주식시장에서 우리 '개미'들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혹자는 절호의 저가매수 기회라며 주식에 투자하라고 한다. 또 다른 이는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다며 지금 투자는 위험하다고 한다. 옳고 그름은 따질 수 없다. 다만 중요한 건 자신만의 투자 철학이 있느냐는 것이다. 소문에 휘둘리고 분위기에 휩쓸리면 제대로 된 투자가 어렵다. 지난 수십 년 간 쌓아온 저명 투자자의 격언에 귀 기울일 때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앙드레 코스톨라니

머니투데이

'투자의 신'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인생 마지막 장에 쓴 책이다. 1906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코스톨라니는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했고, 피아니스트를 꿈꿨다. 그러다 1920년대 후반 파리 유학 시절 처음 증권 투자를 시작하면서 증권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유럽 전역에서 활동하며 투자의 대부가 됐다. 특히 유머 감각을 살려 쓴 유쾌한 투자 관련 글을 쓰는 칼럼리스트로 명성을 날렸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외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실전 투자강의' 등 13권의 책을 남겼다.

코스톨라니는 마지막 책을 통해 주식 투자를 하는데 있어 20가지 조언을 소개했다. △압박감에 시달리지 않도록 충분한 돈을 가지고 행동하라 △추천 종목을 따르지 말고 비밀스런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마라 △단기수익을 위해 팔지마라 등이다.

이외 여러 조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건 '달걀이론'이다.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없을 때 주식을 매수하고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질 때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 사람이 다 사고 팔 사람이 다 팔면 주식시장은 폭락이 시작된다.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워런 버릿

머니투데이

'오마하의 현인'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투자전문가인 워런 버핏이 직접 쓴 책이다. 그동안 버핏의 이름을 단 책은 많았지만, 그가 직접 쓴 책은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이 유일하다.

책에는 그가 경영자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 연차보고서를 통해 주주들에게 전달한 서한의 핵심 내용이 담겼다. 버핏 역시 이번 글로벌 증시 추락에 무사하진 못했다. 코로나19 직격탄에 그동안 담아왔던 항공주가 날개 없이 추락했다.

그럼에도 그는 항공주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버핏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팬더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며 "하지만 이런 일이 향후 인류의 발전을 막지는 못할 것이고, 나는 항공주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그의 철학은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버핏을 책을 통해 "주식 5년 내 팔 거면 사지 마라"라고 얘기한다. 단기 투자는 종목의 가치보다 상황에 더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의 투자는 미래의 주가에 대한 믿을만한 예측이 어렵다고 설명한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피터 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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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필립 피셔 등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피터 린치가 돌연 은퇴하며 저술한 책이다. 린치는 2000만달러(약 234억원)에 불과한 마젤란펀드를 인수하여 13년간 운용해 660배에 달하는 140억달러 규모로 성장시켰다.

그는 책을 통해 투자자들이 반드시 버려야 할 12가지 생각을 지적했다. △내릴 만큼 내렸으니 더는 안 내려 △바닥에 잡을 수 있다 △꿩 대신 닭이라도 잡아라 등이다. 종목을 선별하는데 있어서도 자신의 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재료를 찾으라고 조언했다.

린치는 투자자들에게 '잘 아는 것에 투자하라'고 강조한다. 사무실과 숫자에 갇힌 월가 전문가보다 저평가된 좋은 기업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 그는 출근길 도넛과 커피를 손에 든 직장인들을 보며 '던킨도너츠'에 투자해 훗날 10배 이상의 차익을 실현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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