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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코로나 여파에 위생가전, 에어프라이어 자리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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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이마트 "최근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수요 급증하며 주방소형가전 제치고 매출 순위 2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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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코로나19로 '위생소비'가 주목받으며 패브릭케어 제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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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이른바 '위생 소비'가 주목받으며 가전 시장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3대 세척 가전'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마트는 위생가전과 소모품 관련 프로모션을 통해 위생 소비족 공략에 나섰다.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6%, 38.5% 증가했다. 건조기, 의류관리기로 구성된 패브릭케어 분류 가전은 전통 인기품목인 냉장고, 청소기 등 필수가전과 지난해 히트상품이었던 에어프라이어 등 주방소형가전을 모두 제치며 텔레비전(TV)에 이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피부에 닿는 의류의 청결을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며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건조기로 이물질을 털어내거나 의류관리기로 외출 후 찝찝한 기분을 덜어내려는 것이다. 실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맘카페 등에 올라오는 코로나19 관련 글을 살펴보면 빨래, 설거지 등 위생 관련 가사 키워드가 빈번하고 위생가전 소비에 대한 언급도 늘어났다.

건조기 수요 증가에는 '발코니 확장'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 집을 넓게 쓰고 인테리어 효과를 더하기 위해 발코니 확장이 보편화하며 자연건조 공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축 아파드의 경우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설계가 진행되는 등 '무(無)발코니'가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건조기 구매가 필수가 됐다.

이와 함께 재택근무가 늘고 주말외출도 자제하며 삼시세끼 집밥을 먹는 사람들의 증가로 식기세척미 매출도 대폭 증가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대비 950% 가량 증가했고,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가 포함된 기능성 주방세제 매출도 3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행사카드로 삼성, LG 건조기와 의류관리기를 구매할 시 금액대별 최대 30만 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타블렛형, 세제와 린스가 합쳐진 올인원 제품 등 식기세척기 전용세제 품목도 다양화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생필품뿐 아니라 위생가전을 찾는 고객도 늘었다"며 "위생소비에 대한 니즈와 가사 증가에 따른 피로가 맞물려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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