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개국 정상에 ‘코로나19' 협력 의사 밝혀
"공중보건 안전, 인류가 직면한 공동 도전"
中, 독일에 환자치료 백신개발 등 협력원해
지난해 3월 26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 궁에서 만난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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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시진핑 주석이 프랑스·독일·스페인·세르비아 등 유럽 4개국 지도자들에게 전문을 보내, 코로나19를 대응할 ‘인류 보건공동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2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프랑스·독일·스페인·세르비아 등 유럽 4개국 정상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시 주석은 이들 국가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해준 데 감사를 전하면서 위로와 함께 지원 및 협력 의사를 밝혔다.
시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공중보건 안전은 인류가 직면한 공동 도전”이라며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프랑스와 함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제협력을 추진하길 원한다”면서 “유엔 및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공중보건 거버넌스 개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지지하고, 인류 보건건강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시 주석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도 “공동보건 안전의 위기가 인류가 직면한 공동 도전”이라면서 “단결 협력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인류운명공동체 이념을 갖고 독일과 함께 계속해서 정보·경험을 나누고 전염병 방역과 환자치료, 백신 개발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에게 보낸 전문에서도 “인류는 운명공동체”라면서 “단결 협력해야만 이번 공중보건 안전상의 도전을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에게는 방호물자와 의료기기, 의료진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함께 손잡고 전염병과 맞서는 과정 중 양국 간의 전면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승화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현재 유럽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4만9000여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7500명을 넘어섰다. 유럽 각국은 의료물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시 전문을 보낸 4개국 중 독일만 중국에 의료물자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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