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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美 신종 코로나발 경기 침체에 총 2조 달러(2500조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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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3000억~1조 4000억달러 부양책 외,

Fed, 융자·경제안정기금 활용 금융 부양

트럼프, 뉴욕주 중대 재난지역 첫 선포

감염 2만 6000명에 펜스 "21만명 검사"

중앙일보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경제보좌관이 20일 긴급 경제부양 법안 논의차 의회를 방문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이고 있다. 그는 21일 "시장에 총 2조 달러(2500조원) 규모의 최종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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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이웃 캐나다·멕시코 국경까지 페쇄했지만 21일(현지시간) 2만 6000명을 넘었다. 누적 사망자도 340명에 이른다. 뉴욕·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해 인구의 4분 1에 대해 재택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백악관은 당초 계획보다 두 배가량인 2조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이날 민주·공화 양당 지도자와 경제 부양책을 협의하기 위해 상원을 방문해 기자들에게 "비상 지원대책 규모가 미 국내총생산(GDP·21조 달러)의 약 10%에 이를 것"이라며 "경제에 2조 달러의 최종 충격(net impact)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악관과 의회는 1조 3000억(1575조원)~1조 4000억 달러(1750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나머지 7000억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융자나 경제안정기금(ESF)을 활용한 금융시장 부양책"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크래포 상원 은행위원장도 이날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에 유동성을 계속 공급할 수 있도록 3000억 달러에서 5000억 달러 규모의 경제안정기금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보좌관은 앞서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경제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약 1조3000억 달러(약 1634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회 전문지 더 힐은 협의 과정에서 당초 백악관의 성인 1000달러, 아동 500달러 현금 지급과 급여세(원천징수 소득세) 면제 외에 경제활동 위축에 따라 대량 해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실업보험 급여를 확충하는 방안도 추가했다고 전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종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23일에는 상원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도 "우리는 이례적인 속도로 일해 법안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다음 주 초 통과될 경기부양 법안은 미국의 세 번째 신종 코로나 대책이다. 의회는 지난 5일과 18일 신종 코로나 대응 및 무료 검사, 유급 병가 지원 등이 담긴 각각 83억 달러(약 10조원)와 1000억 달러(약 125조원) 규모의 긴급 예산법안을 통과했다.

존스홉킨스의대에 따르면 21일 밤 11시 현재 미국 내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2만 6747명, 사망자는 340명이다. 뉴욕주에서만 1만 2315명(사망 7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워싱턴주 1793명(사망 94명), 캘리포니아 1470명(사망 27명) 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중보건 위기와 관련해선 처음으로 뉴욕주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감염자가 15일 3500명에서 6일 만에 거의 8배로 폭증한 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1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까지 19만 5000명을 검사한 결과"라며 "그것도 카운티 병원과 민간 연구소의 검사 약 1만 5000건은 포함하지 않은 숫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 본인도 부통령실 직원 한 명이 신종 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옴에 따라 이날 부인 캐런과 함께 긴급 검사를 받았고, "부부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케이시 밀러 부통령 대변인은 밝혔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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