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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미국 확진자 스페인 제치고 세계 3위…미국발 감염자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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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감염자 2만5000명 상회…8일간 10배 이상 폭증

유럽발 입국자 전원 진단검사…당국 "미국은 아직 계획없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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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서영빈 기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8일간 10배 이상 급증하며 2만5000명 선까지 증가했다. 스페인과 독일을 단숨에 제치고 이탈리아에 이어 감염자 수 세계 3위로 올라섰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맹렬하게 확산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미국발 감염자 수도 부쩍 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유럽 지역처럼 미주 지역 입국자 전원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월 16일부터 이날 0시까지 최근 일주일간 해외에서 입국한 감염자의 출발지는 유럽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미주 지역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유럽발 확진자는 54명, 미주발 확진자는 12명이다.

유럽발 확진자의 경우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헝가리,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 지역에서 국내로 들어왔다. 미주 지역 입국자는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맹렬한 미국에서 입국한 감염자들이다.

아직까지는 유럽발 입국 확진자의 증가분이 많으나 미주발 입국 확진자 증가세도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특히 미주 지역 확진자가 국내로 유입된 사례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무했다. 전일인 21일까지 미주 지역 해외 유입사례는 미국에서 출발한 확진자가 5명을 기록한 데 이어 금일 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무서울 정도다. 질병관리본부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통계에 따르면 미국 확진자 수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 기준 2만5493명에 달했다. 일일 확진자 수는 이미 이탈리아를 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만 해도 미국의 총 확진자 수는 2034명에 불과했지만 8일간 1153%나 폭증했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 203% 증가한 것에 비해 월등히 빠른 속도다. 이에 따라 미국의 총 확진자수는 스페인, 독일, 이란마저 추월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선제적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미주 지역 입국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도 감염자의 국내 유입 사례가 60명이 넘어서 시작한 상황이다.

유럽발 입국자의 경우 이날 0시부터 별도로 마련된 격리시설에서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도 자가격리를 하고, 각 지자체가 입국자의 건강상태를 14일간 확인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과장은 전일 브리핑에서 "북미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국내) 검역 단계에서도 일부 확인되고 있다"며 "외국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미국 등 입국자 전수검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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