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위장교회로 밝혀진 달서구 이곡동 성서교회 출입문에 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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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에서 확산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위장교회 2곳과 미입교자 47명 명단을 대구시에 제출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19일 ‘선교교회’라고 불리는 방촌교회, 성서교회 등 위장교회 2곳과 미입교 신자 47명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의 내용이 담긴 자료를 추가로 제출했다.
신천지 측은 17일 진행한 2차 행정조사에서 위장교회 신자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구받고 이틀이 지나서야 제출했다.
이곳 선교교회에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가족이나 지인 등이 소속돼 있고, 수시로 예배와 성경 공부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교교회는 일반인들이 신천지 관련 교회인지 알 수 없도록 명칭을 쓰지 않았고 ‘대한예수교 장로회’라는 이름으로 위장 활동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명단을 확보한 이들 47명은 미입교자로 정식 신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이들을 유년부, 학생부, 장년부, 부녀부 단위로 따로 관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명단은 신천지 행정조사를 통해 확보한 컴퓨터 포렌식 조사에서도 빠져 있었다.
이에대해 신천지 측은 “정식 신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추가로 확보한 위장교회 2곳에 대한 방역조치와 신자들의 확진, 검사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추가로 밝혀진 시설에 대해서도 모두 시설 폐쇄에 들어간 상태”라며 “미입교자 명단도 확보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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