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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보험 인싸되기]'골치덩이' 보험 해약…똑똑하게 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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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어려운 보험, 설명을 들어도 알쏭달쏭한 보험에 대한 정석 풀이. 내게 안맞는 보험이 있을 뿐 세상에 나쁜 보험(?)은 없습니다. 알기쉬운 보험 설명을 따라 가다보면 '보험 인싸'가 되는 길 멀지 않습니다.


아시아경제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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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경기불황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최근 보험사 보험해약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22일 생명보험협회가 집계한 결과 생명보험사들이 보험 중도 해약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한 해약환급금은 지난해(11월 누적기준) 24조4698억원을 기록했다.


해약환급금은 2015년 18조4652억원에서 2016년 20조118억원, 2017년 22조1086억원, 2018년 25조8135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손해보험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11월 기준 주요 10개 손해보험사의 장기해약환급금 규모는 11조8159억원으로, 전년동월 10조7367억원과 비교해 10%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험을 해약하면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할 수 없고, 돌려받는 돈이 이미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을 수 밖에 없어 금전적으로도 손해를 입게 된다.


우선 보험 중에서도 우선순위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많은 보험전문가들은 1순위 보험으로 실손의료보험을 꼽는다. 실손보험은 병의원 치료비를 보장할 수 있으며 과거 계약이 최근 계약보다 자기부담금이 적다는 점에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어 암, 뇌, 심장 등 3대 질병 보험은 2순위이며, 화재나 치매, 치아 등 기타 보장성 보험이 3순위, 마지막 순위는 저축성보험이다. 재테크 개념의 저축성 보험은 저축이나 투자의 개념으로 활용한 보험은 정리해도 무방하고 꼭 필요한 보험은 아니다.


그래도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불필요한 특약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특약은 보험료는 적지만 장기간 내야 하므로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지금 당장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특약을 가입한 경우가 많다. 특약을 해약하는 것은 주계약과 별개로 가능해 필요한 주요 보장은 유지하면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보험사들은 또한 중도인출, 보험계약대출, 감액제도(감액완납), 납입일시중지 등 보험을 해지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중이다.


일시적인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가능한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인이 가입한 보험계약의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출금과 이자상환이 연체되면 보험금을 받을 때 연체금액을 우선 빼고 받게 된다.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꺼내 쓰는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보험계약의 적립금에서 일부를 인출하는 기능이다. 나중에 여유자금이 생기면 인출한 금액만큼 다시 추가 납입해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감액완납은 보험을 해약하지 않고 보험을 유지하면서도 더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는다. 해약 환급금을 이용하는 방법과 보장범위를 축소하는 방법이 있다.


암보험을 예를 들면 암 진단 자금이 5000만원이라고 하면 진단자금을 1000만원으로 축소하는 등과 같이 보장 범위를 축소하고 대신 보험료를 줄이거나 또는 아예 내지 않고 완납하는 방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을 중도에 해약하게 되면 소비자에게도 손해가 클 수 밖에 없다"면서 "해지하기 전에 자신의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서 보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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