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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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패닉 셀(panic sell)'에 나서며 한달 사이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 약 3경200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86개국 증시 시총은 62조2572억달러(약 7경7416조원)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2월19일(87조8708억달러)보다 25조6136억달러(29.2%) 줄었다. 시총 감소 규모는 3경1900조원으로 한국 GDP(2018년) 1893조원의 17배가 한 달 여만에 사라진 셈이다.

집계 기준일인 2월19일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3386.15)를 기록한 날이다. 이후 코로나19가 팬데믹에 접어들면서 증시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시총 감소 폭이 30% 이상인 국가는 86개국 가운데 40곳에 달했다. 국가별로 보면 콜롬바이가 52.0% 감소해 시총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브라질(-48.1%), 러시아(-45.9%), 노르웨이(-44.5%), 오스트리아(-44.4%), 남아프리카공화국(-44.0%), 그리스(-43.8%), 헝가리(-42.7%), 호주(-41.9%), 아르헨티나(-41.2%) 등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미국 시총은 30.8% 감소했다.

한국 증시 시총은 1조4062억 달러에서 8731억달러로 37.9% 줄어 감소율이 18번째였다. 코로나 확산세가 잠잠해진 중국 증시 시총 감소율은 10.3%에 그쳤다. 일본은 22.7% 감소했다.같은 기간 증시 상승을 나타낸 유일한 국가는 아프리카 말라위로 2.85% 상승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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